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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쯔빙글리 교회는 시리아 난민 한 가정에게 교회의 공동체실(Gemeinderaum)을 그들의 임시 숙소로 제공하였다. 작은 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이는 오스트리아 교회의 저력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오스트리아의 교회들은 교파와 관계없이 약자들과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지체없이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난민들을 위해 봉사와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이 나라 기독교인들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우리교회도 마음과 정성을 모아 이 선한 사역에 동참하였다.
주일마다 공동체실에 앉아 함께 점심을 먹으며 친교를 나누던 우리 교우들은 시리아 난민 가정에 공동체실을 양보한 까닭에 각자 밥그릇을 들고 삼삼오오 흩어져 식사를 해야했다. 하지만, 어른이나 어린 아이들이나 불편한 표정을 한 사람은 찾을 수 없었고 오히려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교우들의 행복한 미소가 교회 안팍에 가득했다.
시리아 난민 어린아이들과 우리교회의 아이들이 친구처럼 같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얼마 큰지를 새삼 느낀다. 앞으로도 우리교회는 힘 닿는데까지 이웃 사랑에 동참하고자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길 기도드린다.
고향을 등지고 새 삶을 찾아 난민의 길에 오른 우리의 이웃들을 성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평화와 은총으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드린다.